あらすじ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향한 가장 다정한 거리”
《시선》은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관찰자 수현 작가가 인생도서관의 '작가학교'를 통해 펴낸 첫 번째 단편집입니다. 작가는 인적 없는 눈길 위에 내려선 여행자의 고독부터 버스 앞자리와 뒷자리를 오가며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내면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의 순간들을 붙잡아 담백하고도 섬세한 문체로 그려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기록에 머물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전학의 기억과 낯선 도시 리스본에서의 걸음을 교차시키며, 독자들에게 '지금 나는 어디에 서서 세상을 보고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헤드폰을 끼고 버스 뒷자리에 앉아 승객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상상하던 작가의 호기심 어린 시선은, 이제 책장 너머 독자들에게 전달되어 각자의 일상을 한 편의 영화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책이 머문 시선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른 발견: 버스 앞자리에서 기사가 된 듯 탁 트인 전경을 즐기거나, 뒷자리에서 승객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상상하는 등 '시선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통찰을 담았습니다.
기억의 조각들이 만드는 파장: 짝꿍의 도움으로 처음 손을 들고 발표했던 '전학'의 기억, 홀로 남겨진 첩첩산중에서 느낀 묘한 해방감 등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냅니다.
타인을 향한 이해의 시선: 지독하게 괴롭히던 '부장'의 외로운 뒷모습을 발견하거나, 남태평양 피지섬에서 만난 뮤지션 'R'의 시간을 공유하며 타인의 삶을 관조하는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살다 보면 버스 앞자리에 앉고 싶을 때도, 뒷자리에 앉고 싶을 때도 있다. 엉겁결에 앞자리에 앉고서야 내가 사실 오래전부터 앞자리로 가고 싶어 했다는 걸 깨닫기도 한다. 우리는 어느 자리에 앉아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을 보고, 또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