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성녀가 대공비의 자리를 원한다는군.”
세 번째 결혼기념일 날.
남편이 내게 말했다.
“…이혼을 바라신다는 거군요.”
드디어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순식간에 목이 메었다.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남편을 바라봤다.
“성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으니, 당분간만 대공비의 자리를 성녀에게 내어 주면 좋겠어, 부인.”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과 그와 같은 여상한 어조로, 남편이 나를 버렸다.
그리고 친정으로 돌아가던 중 마차 사고를 당한 날,
절름발이가 된 동시에 성녀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