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2 겨울방학을 앞두고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된 지혁과 한국에 홀로 남은 이도. 거리는 멀어졌어도 마음만큼은 제일 가까운 평생 소꿉친구일 거라고 생각했다.
11,046km. 미국과 한국 간의 장거리를 오가며 22살까지 연락을 이어왔던 지혁이 돌연 증발한다.
그렇게 10년 후, 32살이 된 이도가 도산 인터내셔널 콘텐츠 마케팅 팀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던 어느 날,
“안녕하세요.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패션사업부 혁신총괄팀장, 권지혁입니다.”
지혁이 돌아왔다.
총괄팀장. 그것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직속 상사로.
■본문 발췌
“…뭐래. 너야말로 인기 많잖아.”
이도가 하도 만져 주름진 셔츠 끝자락을 내려다보며 시무룩하게 중얼거렸다.
“나?”
“…….”
지혁이 그 반응에 곧장 헛웃음을 터뜨렸다.
“애인은 무슨. 발기도 안 되는데….”
다시 만난 소꿉친구가 계속 꿈에 나온다.
“야…. 사실 내 꿈에 너 나왔거든.“
”진짜? 또 대갈장군 뭐 그런 건 아니지? 옛날에 이도가 장군님이라고 놀려서 나 며칠 동안 울었잖아.“
”…우리 둘이 섹스했어.“
끼이익! 지혁은 인생에서 첫 급브레이크를 밟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