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지 않는다. 어떤 비는 기억을 남기고, 어떤 비는 상처를 깨운다. 열 살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머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이한 비, 그리고 비가 올 때마다 깨어나는 낯선 힘. 지은은 잃어버린 진실을 쫓다, 도시의 숨겨진 재앙과 오래된 봉인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간다. 비 속에 잠든 괴물들과 맞서며, 그녀는 가족의 죄와 사랑, 그리고 자신 안에 남겨진 운명의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 후회와 분노, 상실과 구원이 뒤엉킨 끝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과연 파멸일까, 구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