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빱#도망수
#돌아버린#집착공
#꼬리쳐놓고#어딜토껴
#감시공#분리불안#분리사망공
“후으, 승재야.”
하찬우는 딱딱한 화면에 갇힌 차승재의 얼굴을 시작해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지금 했던 행동 그대로 차승재가 자신을 만져주는 상상을 하니 아랫배가 뻐근해졌다. 남을 훔쳐보며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이미 마음 깊숙한 곳으로 뿌리내려버린 감정은 쉽게 뽑아낼 수가 없었다.
-
“스, 승재는 그런 사람 아니야!”
“나 이런 사람 맞고, 넌 이런 새끼 좋아한 거 맞아.”
“아니야!”
“아니면? 네가 뭐 어쩔 건데.”
“…이제 안 좋아해!”
“…뭐?”
여유롭게 관망하던 차승재의 입꼬리가 삐죽 치솟았다. 자신이 들은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하찬우의 얼굴을 쥐고 물었다.
“다시 지껄여봐. 네가 뭘, 누구를 안 좋아한다고?”
“아, 아프….”
“안 되겠다. 넌 씹, 내가 제대로 교육 시켜야겠어.”
“…교육?”
“그동안 나 미행한 거, 도촬한 거, 사물함에 눈물 콧물 다 묻혀둔 거 내가 다 고소해줘?”
“그, 거는….”
“싫으면.”
차승재는 생각했다. 바람만 불어도 멀어지려 드는 연약한 하찬우에게,
“내 말 들어.”
개쌈뽕한 목줄을 걸어주겠다고.
-
“하찬우.”
집으로 돌아가려던 하찬우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슬며시 뒤를 돌았다. 조금 전만 해도 멀리 서 있던 차승재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너 어디가.”
“집에….”
“나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어, 언제까지인지를 몰라서.”
“기한을 왜 정해.”
“응?”
“평생 못 나가.”
정말로 더 안 좋아할 건데 차승재는 왜 지금에서야 붙잡고 화내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잘못을 바로잡기에는 이미 멀리 와버렸지만 더 늦기 전에 끝내면 되니까.
몇 번을 다짐했건만.
“허, 헉!”
옷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차가운 손이 모든 계획을 무너트렸다.
하찬우(20)
낡은 주택가에서 태어나 여전히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다. 빛 한 줌 들지 않는 곳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매일 같은 시각. 골목을 지나는 자신의 첫사랑 때문이었다. 생각만으로 아랫배가 뻐근해지는 내 사랑…
이었다.
#스토커였수#조빱수#도망수
#개복치수
차승재(20)
캠퍼스 내에서 인기가 많다. 득이 되는 선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잘 대해줬을 뿐인데 다가오는 이들이 많아져 피곤하다. 안 그래도 신경 쓸 게 많아 죽겠는데 음침한 놈 하나가 눈앞을 아른거리기까지. 그런데 이 음침한 놈이 사람을 홀려 놓고는 도망가려 들기에 가둬버리기로 했다.
#집착공#통제공#노빠꾸공
#분리불안(사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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