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랭킹 1위 헌터 문강혁의 전속 대장장이가 되어 상경하게 된 시골뜨기 정희민.
‘대박, 나 지금…… 강혁이랑 손 잡았어……!’
최애를 만나 성덕이 되었다는 사실에 들뜬 것도 잠시.
“티비에 나올 때는 엄청 나이스하고 매너 있고 그랬는데…….”
“촌뜨기에, 얼뜨기에, 순진하기까지 했네.”
최애가 실은 냉정하고 더러운 성격이란 사실도 충격적인데
날 인류 최악의 재난지대, 심연으로 끌고 가겠다고?
*
강혁은 한동안 희민의 얼굴을 보다 말고,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런 붕어 같은 게 뭐라고. 나도 참 X신이다.”
말을 끝내자마자, 강혁은 희민의 뺨에서 손을 떼고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설명도, 변명도 없이 그대로 강가 쪽을 벗어났다.
발걸음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그냥— 도망치듯.
희민은 한 박자 늦게 현실로 돌아왔다.
“지금…… 대체 무슨, 뭔—”
끝까지 말하지도 못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듯, 희민은 다시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이번에는 놀라서가 아니라,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서였다.
—이게 대체 뭐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것도 전부 이런 식으로. 예고도 없이, 도망칠 틈도 없이. 입술을— 하필이면— 최애한테, 거의 강제로 빼앗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