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허벅지 베고 누워서 키득거리며 폰 게임하다가 고백받은 썰푼다.
* * *
폰 화면 속 게임에 한껏 집중하던 때였다.
편하게 누워 있는 내게 낮은 음성이 말을 걸었다.
“이젠 나한테도 기회가 생긴 거잖아. 다신 안 놓쳐.”
“갑자기 뭔솔?”
말하면서도 내 눈은 여전히 폰 화면 속 캐릭터를 바쁘게 좇았다.
“너 좋아해.”
“이응. 나도.”
게임에 빠져 그렇게 함부로 대답하는 게 아니었다.
뒤에 이어질 말이 그토록 엄청난 것인 줄 알았다면….
“너만 보면 서.”
열심히 화면을 조작하던 손이 뚝 멈췄다.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내가 잘못 들었나?
‘미쳤어?’
그렇게 따져 묻지도 못했다.
너무 놀라 떨어뜨린 폰에 맞아서 머리통이 깨졌으니까.
아, 이건 내 사견이고 정확히 말하면 이마가 깨질듯한 격통으로 몸부림치다가 흠칫 깨달았다.
내 뺨에 눌린 녀석의 오른쪽 허벅지가 무척이나 딱딱하다는 것을.
그가 던진 말의 진위를 몸소 확인한 셈이었다.
미친!
그날 나는 소꿉친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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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현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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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정이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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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배신당한 상처수와 소꿉친구일 때부터 수를 짝사랑한 분리사망공의 간지럽고 달달한 로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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