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살려주십시오. 당신의 개가 되겠습니다."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인형으로 박제된 공녀, 벨라트리스. 죽어가는 짐승의 처절한 구걸은 텅 빈 그녀의 내면에 기묘한 불꽃을 일으켰다. 세상에서 버려진 백발의 노예, 데온. 그를 거두어 가장 깊고 어두운 지하실에 가두었다. "기억해. 그 숨결, 그 목숨. 이제부터 전부 내 거야." 그녀의 손길은 다정한 구원이 아니었다. 완벽한 소유를 위한 서늘한 사육이었을 뿐. 탈출을 꿈꾸는 짐승과, 그의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 곁에 두려는 포식자. 뒤틀린 지하실에서 시작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잔혹한 동화. "너는 온전한 내 것이야. 죽어서 썩어 한 줌의 재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