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해라님이 여주인공을 하면 되겠네요 ^^ ]
미친 상태창의 한마디에 내 인생이 저당 잡혔다.
25살 차도은, 눈 떠보니 순정만화 속 엑스트라 ‘강해라’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엑스트라면 안전하잖아?
이렇게 된 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갓생 좀 살아보려 했더니,
원작 여주인공의 상태가 영 이상하다?
“때려쳐.”
“뭐?”
“이렇게 나약해빠질 여주인공이라면 때려치라고!!!!”
홧김에 내뱉은 말 한마디에 역할이 뒤바뀌어 버렸다.
졸지에 내가 역하렘 순정만화의 ★주인공★이라고?
“누님, 꼭 바람난 남편 잡도리하는 것 같다?”
나한테 처맞은 하라고 서열 1위는 능글맞게 웃으며 내 곁을 맴돌고,
“내게 이런 여자는 선배가 처음이야.”
인간혐오증 있는 재벌 3세는 만화 속 대사를 내게 날렸으며,
"그러게 왜 그렇게 무리를 했을까, 사람 궁금하게."
냉철한 학생회장마저 내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
문제는, 내가 보호받는 입장이 아니라
먼저 주먹이 나가는 타입이라는 거다.
[경고 : 여주인공의 법칙에 현저히 위배되는 상황 발생!]
허억 허억.
사람을 산처럼 쌓았다.
그 말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지만.
아무튼 강해라는 제패했다.
하라고등학교를.
'여주인공 이대로 괜찮은가?'
순정만화에 빙의한 내가 일짱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한 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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