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혹시 그날, 나랑 자고 싶었나?”
“……상무님.”
“내가 좀 난잡해지고 싶어서 상대를 고르는 중이거든.”
그녀의 가슴이 눈에 띄게 들썩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굳이 먼 데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줄곧 내리깔았던 눈을 들어 올린 그녀는 그의 말에 홀린 듯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집에 입주 가정부로서 온 순간부터 바라던 일탈이었음을 인정해야 할 때였다.
“떨지 말고, 잡아. 어디든 잡고 버텨 봐.”
거침없이 잇새로 파고든 그의 숨이 달았다.
***
언니가 남기고 간 아이를 살리기 위한 계약은, 어느새 제 욕망으로 젖어버렸다.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해 함께 밤을 보낸 지도 벌써 오래.
이제는 정말로 커져 버린 마음을 전부 뒤로해야 했다.
그를 다른 여자와 이어주어야 했으니까.
“상무님이 그 여자분과 결혼하시면 좋겠어요.”
그게 그의 무엇을 건드렸는지, 그는 낮게 실소했다.
“왜? 이제 나랑 끝내고 싶어서?”
“…….”
“나 같은 게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그리고 송곳 같은 음성과 함께, 그녀를 아프게 헤집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