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4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같은 팀 인턴과 결혼을 발표했다.
그것도 사내 인트라넷 청첩장으로.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인 율희는 진탕 취해 비틀거렸다.
이성은 이미 술기운에 잠겨 흐릿해진 지 오래였다.
“나……. 지금 좀 위험하지?”
발갛게 젖은 눈으로 올려다보며 묻는 율희에게, 시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를 가만히 응시할 뿐이었다.
“이러다가 실수하겠다.”
무거운 침묵에 율희가 민망한 듯 입술을 깨물며 뒤로 살짝 물러서려던 찰나,
“그 실수, 나랑 해요.”
***
“앞으로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시혁은 어젯밤 자신이 율희의 몸에 새겨놓은 흔적들을 뚫어질 듯 응시하며 나른하게 웃었다.
밤새 그녀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지어 보이던, 바로 그 위험한 미소였다.
“율희 씨는 좀 건방져 보이고, 선배는 너무 딱딱한데. 아니면…….”
그가 성큼 다가와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자기야?”
미쳤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