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의 액운을 팔아라. 그 대가는 타인의 비명이다.
돈이면 죽음도 피하고, 포인트면 죄악도 세탁하는 세상.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카르마 타워, 그곳에선 부자들이 자신의 액운을 돈으로 타인에게 전가하고 그 대가로 영원한 행운을 누린다.
그곳의 가장 낮은 밑바닥, 부자들이 안락함을 위해 팔아치운 저주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서서히 죽어가는 소모품 액받이들.
어느 날, 그 비참한 육체 안에서 추락한 신의 사자가 눈을 떴다.
전 우주의 인과를 집행하던 신의 1급 사자, 이터넬리 도미닉 이니시토르. 오만함의 대가로 모든 신격을 박탈당한 채 그가 떨어진 곳은 지옥보다 더한 현실, 카르마 센터의 시체 폐기장이었다.
죽음 직전의 순간, 그는 0.01%의 생존 확률을 선택하며 인간 이도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그는 고귀한 사자가 아닌, 부자들이 부와 행운을 유지하기 위해 내다 버린 추악한 저주를 직접 먹어 치워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포식자가 되었다.
도인은 화려한 낙원 뒤에 숨은 거대한 기만을 정조준했다. 거짓된 성녀의 가면을 찢고 오만한 창조주가 쌓아 올린 철옹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굶주린 포식자의 서늘한 행진이 시작되었다.
"네놈들이 돈으로 지운 인과율, 내가 직접 먹어 치워 복구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