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눈물만큼 반짝이는
아픈 이들의 이야기
월간 정여울 4월의 책 『와르르』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내는 ‘간절한 기대와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를 담았다. 영영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과 그를 곁에서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사람의 이야기, 천변만화하는 세상에 자신의 자리는 없음을 섧게 예감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궁핍과 전쟁과 서로를 보듬지 못하는 가족 틈에서 절실한 외로움을 느꼈던 소녀의 이야기, 남성들의 전쟁에서 참혹하게 배제되어왔던 여성들의 이야기, 227일 동안 바다 위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소년의 이야기, 또 이야기……. 이 책은 분명 에세이집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책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작가 정여울이 건져 올린, 현실에서나 문학작품에서나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이야기의 그물 위를 소요하다 보면,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슬픔이 결국 나 자신의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왜 서로를 껴안고 지켜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지금의 비애를 절망으로 끝맺는 것이 아니라 종내 희망으로 빚어낼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와르르』는 가장 벗어나고 싶은 것이 나 자신일 때조차, 결코 꺼지지 않는 작은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