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심코 소나무 곁을 스쳤다. 넘어질까 봐 잡았던 것이 소나무였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게 송홧가루 알레르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엔 손등만 가려웠는데, 이제는 팔 하나 전체가 가려운 것이 몹시 두렵다.
사는 게 이와 비슷한 것일까. 슬픔을 어루만지다 끝나는 일일까.
상처가 더 벌어지지 않게 그리고 아물도록 애써도 그새 다른 아픔으로 너울져 오는 것이. 옆으로 포자가 번식해 제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과연 치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일까.
답은 모른다. 그저 시를 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