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감상주의를 경계하고 일상의 현실을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은 이효석의 수필!!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 같이 뜰의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덧 날아 떨어져서 또 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낙엽을 쓸거나 목욕물을 데우는 일 등은 일상에서 꼭 해야 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가치하고 번거로운 일로 여기기 쉽다. 또한 여름의 무성함을 뒤로 하고 바싹 말라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무상함에 대한 감상에 젖고 화려한 지난날에 대한 추억에 빠지는 것이 일반 경향이다.
이효석은 그 같은 감상성과 무기력을 경계하고, 오히려 그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에서 생활인으로서의 현실감각과 삶의 보람을 찾을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