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국 근현대사 위에 다시 쓴 근대화 이론
2015년, 해방 70주년을 맞은 한국 사회는 동요하고 있다. 4ㆍ16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국가의 부재는 ‘메르스 사태’를 통해 똑같이 반복됐고, 청년세대의 불안과 좌절은 기성세대에게 조롱당한다. 최소한의 권리와 인간적인 삶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국가권력에 의해 묵살된다. 『대한민국은 왜?』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마주한 정치ㆍ사회의 여러 문제, 특히 보통의 국민이 겪는 고통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치적 맥락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책이다.
지은이는 한국의 현실을 세 개의 틀로 분석한다. 첫째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본 과제다. 개화ㆍ독립ㆍ민권 국가 수립이 좌절되면서 친일파의 주도로 근대화가 시작됐고, 해방 후 이들은 통일을 포기하는 대가로 친미로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지켰다. 둘째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념이다. 특히 1950년 10월 황해도에서 벌어진 ‘신천학살’을 겪으면서 남한은 ‘월남자들이 만든 나라’, 기독교 반공주의가 국교國敎인 나라가 됐다. 마지막은 한국 근대의 성격이다. 한국의 근대는 외세와 분단의 압박 속에서 진행되었고, 그 결과 경제는 성장했지만 이상과 희망은 제거된 반쪽 국가가 됐다. 지은이는 세 가지 준거 틀 위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주도해온 친일-친미-반공-성장 세력의 본질을 밝힌다. 따라서 이 책은 이미 짜인 근대화론에 맞춰 쓴 역사가 아니라, 처음으로 시도되는 ‘한국 근현대사 위에 다시 쓴 근대화 이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누구의 기획인가?
이 책은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왔는가를 주로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식민지의 친일 세력이 해방공간에서 친미를 선택하고 반공 세력이 경제성장에 목을 맨 이유 등 ‘대한민국’을 기획한 세력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