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삶의 회의를 씻어내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겠다는 원력으로 출가수행을 시작한 혜담 스님은 선현들의 발자국을 따라 참선과 경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은사인 광덕 스님의 지도로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수행’과도 만나고, 반야사상의 체계를 연구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학문적인 시각으로 불교 교리에 접근하는 학승의 한계를 절감하고, 귀국 후에는 더욱 조사어록에 전일하여 화두참구에 몰두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0여 년 동안 조사들의 화두가 자신의 화두가 되는 시간을 보내며 달마와 혜능의 선사상을 체득해 갔다. 이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마음을 다잡지 못해 갈등이 밀려오는 순간도 있었고, 깨달음 아닌 것을 깨달음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수행에 몰두한 나머지 뇌혈관이 터져 생사의 갈림길에 선 적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중생 제도를 실천하기 위해 전법교화에 매진하고, 저술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이처럼 혜담 스님이 수행자로 걸어온 지난 반세기는 실로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실천하는 삶 그 자체였다. 출가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삶의 고해를 지나 고희(古稀)에 이른 지금 혜담 스님은 “이제 조금 눈이 열린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한다. 역대 조사들과 은사 광덕 스님이 말씀하신 ‘번뇌가 다 한 것이 부처가 아니라, 번뇌가 본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부처’임을 여실히 관(觀)한 스님의 고백이기도 하다. 이 책은 깨친 선승의 ‘할(喝)’이라기보다 묵묵히 걸어온 수행과정을 후배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회고록이자, 선승으로서 조사어록을 정리하여 설명한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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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
Kakaopage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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