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베르디 탄생 200주년에 바치는 어느 베르디언의 헌사 2013년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베르디는〈라 트라비아타〉,〈리골레토〉,〈아이다〉등 세계 오페라 극장을 지탱하는 오페라 넘버들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대표 음악가다. 아름다운 선율과 탁월한 심리 묘사,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오페라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그의 당대에는 어땠을까? 혹 수많은 예술가들처럼 동시대인들의 이해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닐까? 답은 ‘아니오’다. 그가 당대에 거둔 성공은 신화적인 것이었다. 도니체티, 로시니 등 선배들을 능가하며 이탈리아의 상징이 된 그의 성공에는 상대적으로 늦게 국민국가 만들기 작업에 몰두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정치적 문화적 배경이 있었다. 민족주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대, 외세로부터의 독립과 분열된 이탈리아의 통합을 염원한 이탈리아인들에게〈나부코〉(1842),〈에르나니〉(1844),〈레냐노 전투〉(1849) 등 애국적 오페라로 민족의식을 고취한 베르디는 ‘비탄에 빠진 민족의 옹호자’였으며 그의 작품은 환호와 열광의 대상이었다.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는 이탈리아 독립·통일 운동(리소르지멘토)과 함께한 베르디의 삶과 작품을 시대의 눈으로 톺아본 책이다. 19세기 프랑스사를 전공한 학자로 열렬한 베르디언임을 자처하는 저자에게 이 책은 그의 200회 생일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음악 전공자도 이탈리아사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베르디에 관한 책을 쓴 데 대한 주위 반응을 염려하면서도 저자는 “음악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로잡히는 것”이라는 단테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더구나 베르디는 프랑스와도 인연이 깊은 작곡가다. 나폴레옹 황제 통치하의 파르마에서 태어났으며 위고나 뒤마 피스 같은 프랑스 작가들의 원작을 토대로 한 대표 작품들을 썼다. 저자는 베르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베르디 신화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적인 평가를 빼놓지 않는다. 리소르지멘토 오페라의 대표 격인〈나부코〉에 붙인 물음표가 대표적이다.(54쪽) 이 책은 베르디 평전의 성격을 지닌 책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오페라 극장의 화석이 아닌 대중과 호흡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던 오페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혁명의 열정과 민족주의 신념이 분출하던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시대와 개인이, 정치적 인간 베르디와 음악적 인간 베르디가 교차하는 인문적 예술 읽기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베르디의 해에 펼쳐질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 앞서 이 책을 읽는다면 베르디 오페라의 진정한 매력을 배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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単行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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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
Kakaopage2019/10/11
  • 現在の作品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