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작가의 변 :
민화(民畵)에 나오는 ‘까치와 호랑이’를 보면서, 저 까치와 호랑이는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또 호랑이에게 담뱃불을 붙여주고 있는 토끼 벽화를 보면서도 그런 의문은 쉴 새 없었다. 그리고 호랑이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에서도 의문은 마찬가지였다.
함박웃음을 머금고 살아나오기도 했고 위엄과 공포로 성큼성큼 다가오기도 했다.
우리에게 호랑이는 어떤 의미일까?
호랑이는 땅에서 가장 힘센 동물이다. 벽사신앙의 상징물로 여겼고 선과 정의의 편에선 인간적인 모습을 보기도 했다.
호랑이의 기개와 기상은 한민족의 사유 속에 녹아들며 수많은 이야기로 남았다. 그래서 인간의 길흉화복을 어떻게 관장할 것인지를 헤아려보며 사려 깊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잃어버렸다.
파편들은 민담과 설화 속에 살아남아 전해졌다. 애초에 흙의 철학이자 시(詩)였던 설화와 민담들, 거기서 호랑이를 발견한다. 우리민족의 해학성을 되찾고, 원형에 살을 붙여 서사로 엮어 우리의 신화(神話)로 다시 살려내고 싶다.
‘잃어버린 이야기’는 그렇게 나에게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