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뮤지컬 「레베카」ㆍ히치콕의 영화 「새」 원작자
대프니 듀 모리에가 선사하는 매혹적인 심리 미스터리
『희생양』의 주인공 존은 스스로가 소심하고 무심한, 그리하여 세상에서 동떨어진 실패한 외톨이 인생을 살았다고 후회하는 프랑스 역사학자이다. 휴가를 맞아 온 프랑스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장에게 하룻밤 사이 모든 소지품을 도둑맞은 채 홀로 남겨진 그의 앞에 나타난 ‘장 드게 백작’의 운전기사는 그를 장이라 착각한다. 스스로가 영국인 존임을 증명할 신분증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은 장이 아니라는 존의 해명은 농담으로 여겨질 뿐이다. 하는 수 없이 드게 가문의 영지 생질 성으로 향하게 되는 존. 이제 장이라는 이름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남자 인생의 주인이 된 존이 겪는 일들은 마치 한낮의 악몽처럼 펼쳐진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편안하고 당당한 분위기를 지닌 장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몰락하는 사업체와 대가족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던 상황이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꿈꾸었던 존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제멋대로 해도 의심 없이 자신을 장이라 믿는 사람들 틈에서 서서히 자유로움을 느끼며 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데 빠져들어 간다. 그러나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의도하지 않았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고, 공포와 유머가 종이 한 장 차이처럼 공존하듯이 존의 가면극은 불안하게 흘러가는 가운데서도 희극처럼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