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제노포비아 #분노와혐오 #초능력자
이방인에 대한 혐오를 뜻하는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필립 K. 딕의 단편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무한자」와 「머리띠 제작자」,「재능의 행성」에서는 초능력을 얻은 일부 인류가 기존의 인류와 갈등을 겪는다. 특히 「재능의 행성」에서는 초능력의 유무에 의한 차별과, 우주로 이주를 결정한 사람들과 지구인과의 갈등까지도 다루고 있다. 「기념품」에서는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논리에 사로잡힌 우주연합을 등장시킨다. 원주민을 미개인으로 취급했던 정복자와, 파시즘의 광기를 받아들인 과거의 군국주의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참전 용사」에서는 다른 행성의 외계인류에 대한 혐오와 일부 과격한 지구인들의 선동으로 인해 파국 직전까지 악화되는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화성인은 구름을 타고」에서는 생존하기 위해 지구로 건너온 외계인 난민을 폭력적으로 대하는 지구인의 두려움과 공포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타임패러독스 #평행우주 #현실의초월
시간여행을 다루는 작품들을 접할 때 반드시 필립 K. 딕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그가 과거에 개입해 미래를 바꾸는 소재를 수없이 많이 다루었기 때문이다. 「참견꾼」에서는 부정적인 미래를 두고 볼 수 없는 과거의 사람들이 직접 미래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오싹하게 다루고 있다. 전쟁로봇의 개발로 황폐화된 미래에서 그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를 향한다는 내용의 「존의 세계」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 외에도 ‘오직 한 사람을 위한 하나의 세계’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그녀가 원한 세상」과 작가 자신을 깜짝 등장시키며 현실과 소설을 섞은 기발한 단편 「진흙발의 오르페우스」도 주목할 만한 ‘평행우주’ 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