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매 순간 모양과 빛깔을 달리하며 갱신되는 가족사진 같은 이야기
걷고 또 걷게 되는 가족이라는 여정을 들여다보다
“눈앞이 한순간에 새하얗게 뒤덮여서,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어항 안에 있던 하얀 나비들은 그 바람을 기다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일제히 날아올랐다. 그때 내 귓가에서 나비들이 날갯짓하는 소리를 나는 분명히 들었다. 새의 무리처럼 파닥파닥대는 큰 소리였다. 나비들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지고, 내 손에는 번데기가 벗어 놓은 껍질만 가득한 어항이 들려 있었다. 그 어항을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다.” -본문에서
“같이 한번 갈까…… 꼬맹이도 같이.” 아버지는 돌멩이를 주워서 파도를 향해 던지며 노는 아쓰시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그럴까요…….” 생각지 못한 전개에 어리둥절하면서도 나는 맞장구를 쳤다. “조만간 가죠…….” 아버지의 얼굴은 보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버지도 끝까지 나의 얼굴은 보지 않았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