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7세기, 천 년의 제국 고구려가 무너졌다. 왕은 포로로 끌려가고 백성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폐허 위에서 다시 나라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발해, 새벽의 제국』은 고구려의 마지막 전투에서부터 새 제국 발해가 세워지기까지, 망국의 유민들이 써 내려간 서사를 담았다.
무대는 안시성 전투와 요동 전선, 그리고 천문령 전투로 이어진다. 대조영, 걸사비우, 대걸걸중상은 흩어진 유민과 말갈 세력을 규합해 당나라 군사에 맞서고, 대야발과 연수진 같은 인물들이 합세해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제국의 몰락과 건설 과정 속에서 권력 다툼과 내분, 그리고 생존을 향한 갈망이 드러난다.
작가는 ‘망국과 건국, 기억과 생존’이라는 주제를 단단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대조영·걸사비우·대걸걸중상 세 인물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안시성과 요동 전선, 천문령 전투는 치밀하게 재현되고, 흩어진 유민들의 삶과 대륙의 풍경은 사실적 고증과 상상력이 어우러져 눈앞에 한 편의 역사 드라마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