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작은 마을 도하리의 식당 ‘서연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예작가 송다현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성격도, 생김새도 정반대인 두 친구 진안과 광운이 독특한 동업 겸 동거를 시작한다. ‘잘생긴 총각 둘’이 운영하는, 제철 음식을 활용한 소박한 집밥 요리로 차츰 입소문을 탄 서연정은 도하리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매 편마다 하나의 메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연정의 메뉴는 익숙한 재료들을 활용한 ‘집밥’ 같은 구성으로, 읽기만 해도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이는 생생한 묘사들로 가득하다. 감자와 애호박을 썰어 넣고 바글바글 끓인 된장찌개, 부드럽게 간 콩물에 탱글한 면을 넣은 콩국수, 잘 해감한 바지락에 여러 고명을 올린 바지락 떡국….
각각의 음식 속에 녹아 있는 인물들의 사연 역시 설득력 있게 펼쳐지고 있어, 한 편의 에피소드를 찬찬히 음미하다 보면 한 끼 식사를 한 듯 풍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서글서글한 성격의 진안과 시니컬한 광운의 대비에서 오는 티키타카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인물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암시하는 미스터리 요소와, 소소한 에피소드들 속에 녹아 있는 감초 같은 로맨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