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계급주의와 예의범절로 대표되는 빅토리아 시대를 관통한 화제의 문제작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녔으나, 목사가 되는 것이 싫어서 뉴질랜드로 이주, 목양업자로 크게 성공한 작가 새뮤얼 버틀러. 그는 1864년 귀국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후 미술 연구를 하는 한편, 익명으로 풍자소설 『에레혼』(1872)과 『에레혼 재방문』(1901)을 발표하여 독자와 문단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의 작품 중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인의 길』은 내용을 떠나서 신랄한 풍자의 야만성으로 비판을 받곤 한다.
『만인의 길』은 폰티펙스 가의 3대를 조명하는데 특히 손자인 어니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부친과 조부는 모두 명망 높은 성직자였으며, 그 역시 같은 길을 가리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앙의 위기가 찾아오고 어니스트는 안정된 진로를 버리고서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거만한 설교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그의 아버지가 특히 충격을 받는다. 이후 새로운 삶을 쌓아올리려는 어니스트의 노력은 연달아 좌초되기만 한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내, 이혼, 사업 실패로 파멸 직전에 이르지만, 그는 끈질기게 노력하여 재기하는데 과거의 악함에서 벗어나 새롭고도 근대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