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백은조, 넌 다시 내게 돌아와야 해. 불행하더라도 내 옆에서 불행해.”
백은조가 자신을 죽이려 했어도 태하경은 개의치 않았다.
백은조는 그의 곁에 있어야 마땅한 존재, 되찾아야만 하는 내 것이니까.
설사 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고, 자신을 속이려 해도.
* * *
“이건 내가 네게 주는 기회야. 나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하경이 잔인하게 웃었다. 은조가 제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확신이기도 했다.
“약속해. 나도 네 기억이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
“다시 부부처럼 살면 돌아오지 않겠어? 우리가 같은 침대를 썼던 때처럼 말이야.”
벗어날 수 없는 덫을 던진 하경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확인할 게 있어.”
하경이 은조의 턱을 잡았다.
“어디 있어?”
“뭐, 뭐가 말이에요.”
은조의 음성이 떨리는 가운데, 남자의 눈동자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짙고 어두워졌다.
표정이 사라진 남자의 얼굴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내 아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