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 연애보다는 밀회. 그편이 나으려나.”
숨고 싶다는 쪽지를 두고 쓰러진 언니, 언니의 복수를 위해 여은은 언니인 척 호랑이굴에 잠입한다.
그리고, 첫날.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여은은 순조롭게 사람들을 속인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단, 차도경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잔 받침에 왼손, 손잡이에 오른손.”
“정확히 반대로 들고 있군요.”
“그쪽이 동생입니까, 아니면 언니입니까.”
차도경은 여유롭고 치밀하고도 이상한 남자였다. 여은의 속을 전부 읽은 것도 모자라, 수상한 거래를 제안한다. 바로, ‘밀회를 나누다 들키는 사이’가 되자는 것.
이대로 내쫓길 수 없던 여은은 도경의 제안을 승낙하고….
“이제 간 거 같아요.”
“압니다.”
“갔다니까요.”
“안다니까.”
복수를 위한 밀회였다. 눈속임일 뿐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채 비서.”
“채여은.”
“여은.”
정신을 차려보니, 눈속임을 위한 접촉에 짙은 욕망이 얽혀있었다.
“이거 치워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