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갑작스런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이설.
상사의 추천으로 대기업 비서직 면접을 보게 되는데……
“한이설 씨가 담당할 업무는 실장님의 ‘사적 영역에 관한 보필’입니다.”
공적인 비서도 아니고 ‘사적인 비서’라니?
의아해하던 이설은 이어진 말에 눈을 번뜩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비서가 인센티브로만 약 7억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절하기엔 너무 큰 액수였다.
*
[앞으로 전화는 연결음이 2번 이상 울리기 전에 받으세요. 기다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예상대로 더없이 까다로운 상사, 강태산.
이설은 눈치껏 비위를 맞추며 점점 유능한 비서로 인정받는데……
“아까 그 여자, 내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야.”
“…….”
“내가 가진 줄 알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며 날 잔인하게 내친 여자.”
문득 깨달아 버렸다.
겉보기엔 냉랭한 제 상사가 의외로 한결같은 구석이 있단 걸.
그래서 조금씩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