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98년 겨울, IMF의 칼바람에 평생을 바친 위생설비 기업이 무너졌다. 부도난 공장의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진 내게 다시 주어진 삶. 눈을 떠보니 1908년(융희 2년)의 한성, 빚쟁이들에게 가마터를 빼앗기기 직전의 흙수저 도공의 몸이었다. 거리는 인분과 진흙이 뒤섞여 썩어가고, 백성들이 마시는 우물로는 똥물이 스며드는 야만의 시대. 게다가 2년 뒤면, 나라의 주권마저 통감부(일본)의 아가리로 넘어갈 참담한 시기다.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사람이 똥을 싸고 물을 마시는 한 나의 제국은 무너지지 않는다. 망해가는 대한제국의 심장부, 덕수궁 석조전. 영국에서 들여오다 박살이 나버린 '서양식 수세식 양변기'의 S트랩 배관 구조를 복원해 내며 황실의 지갑을 열었다. 가장 천대받는 흙을 빚어, 가장 완벽한 유체역학을 제국에 이식한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도성의 땅 밑을 파헤치고 상하수도를 장악하라. "나라의 주권은 빼앗길지언정, 이 땅의 핏줄(수도)은 내가 쥐고 흔든다." 현대 위생도기 1위 기업 회장님의 집요한 기술력과 압도적인 사업 수완. 제국의 오물을 황금으로 바꾼 위대한 인프라 재벌의 역사가 시작된다! #전문가물 #대체역사 #빙의물 #재벌물 #사이다 #건축/토목 #경영/사업 #발명물 #단편완결 #상남자 #구원자 #인프라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