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구독자 49만 8천 명. 실버 버튼까지 단 2천 명이 남은 순간, 하필 북한 무인기가 내 퇴비 더미에 처박혔다. 눈을 떠보니 1599년 경상도. 왜란이 막 끝난 직후,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굶주린 백성들이 흙을 퍼먹다 죽어가는 지옥 한가운데였다. 빙의된 몸의 주인은 고작 열 살. 집은 잿더미, 형들은 전사, 아버지는 피를 토하고, 어머니는 나를 붙들고 짐승처럼 오열한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대의니 나라니 그런 거 관심 없다. 그냥 이 더럽고 냄새나는 세상에서 조용히, 쥐새끼처럼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 머릿속엔 조선 백성들이 평생 모르고 죽을 지식들이 가득 차 있었다. 먹고살기 위해 조금 꺼내 썼더니— 은덩이가 항아리째 굴러 들어온다. 소심하고 이기적인 현대인의 소박한 안빈낙도 계획은, 오늘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