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완벽한 황태녀, 아리안
사고로 지난 4년의 세월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열여덟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다시 눈을 떴다.
그러나 빼앗긴 후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살아남기 위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야 했다.
맞지 않는 가면을 쓴 것처럼 답답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기억을 잃기 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수밖엔.
그렇게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순탄하게 모두를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인 겁니까.”
“…….”
“기억을 잃은 게.”
리암 폰 아인하르트.
뭇 영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인하르트 공작.
그는 유일하게 아리안의 연기를 단번에 눈치챈 사람이었다.
“나와 약혼합시다.”
놀란 심장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그가 내민 제안은 귀를 의심하게 했다.
비밀을 지키는 대가로 그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약혼.
그리고 그의 제안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었는데.
“앞으로는 황궁 안이든, 밖이든 자주 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 말은…… 공작과 연인인 척이라도 하라는 건가요?”
아무래도, 절대 들키지 말았어야 할 남자에게 비밀을 들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