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모든 생명은 어째서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하는가? 그 근원적 공포와 질문의 시작. 길가메시의 서사시, 파라오의 사자의 서, 진시황의 불로초… 정점에 선 인간들은 불로불사를 갈망하고 집착했다. 플라톤은 육체가 소멸해도 영혼은 이데아에 영원히 존재한다 논했으며, 단테는 신곡에서 트라수마나르, 즉 초월을 노래했다. 심지어 신의 죽음을 선포했던 니체조차도, 위버멘쉬, 초인을 꿈꾸지 않았던가. 불멸과 완성. 기술적 특이점이 폭발한 이 시대. 인간 초월과 불멸의 궁극적 실현을 위한 신체 개조와 증강 기술, 임플란트 테크놀로지라는 물리적 실체를 얻어냈다. 영혼이 이해되기 시작한 그 순간, 인류는 마침내 신의 권능에 손을 뻗었다. 인간의 오만함이 임계점을 넘긴 순간, 전 지구적 네트워크 붕괴는 문명을 송두리째 불태웠다. 그 씻을 수 없는 상흔은 보더랜드라는 죽음의 구멍이 되어 대륙 전체에 필멸을 새겨 넣었다. 결국, 신화 시대의 전설처럼 흐릿하게 봉인되어 도시의 격벽 뒤로 숨어버렸다. 불멸에 근접한 신격은 오직 철저하게 자본과 계급의 논리에 따라 극소수에게만 배분되었다. 그 비겁한 격벽 바로 너머, 그들이 쓰고 버린 욕망의 찌꺼기로 연명하는 곳. 우리들의 13 구역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궁창 너머, 태양 조차 뜨지 않는 죽음의 땅, 보더랜드가 있었다. 이건 버려진 자들의 처절한 인간성에 대한 로그이다. 그들의 이야기의 파편은 메아리가 되어 네트워크란 심연 속으로 영원히 박제될 것이다. - 기록자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