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 찾으세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인 재민은 실례인 줄 알면서도 코를 움켜쥘 뻔했다. 손님에게서 쏟아지는 강렬한 페로몬 때문이었다.
하지만 페로몬에 반응하는 꼴을 보였다간 비웃음만 살 뿐이다. 페로몬이 고장 난 오메가 재민은 포부에 찬 숨을 들이켰다.
“뭐 찾으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번호.”
“네?”
“그쪽 번호 알려줘요.”
……네에?
***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채환의 머릿속은 온통 ‘송재민’이라는 이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확히는 송재민의 목덜미에서 나던 말도 안 되는 향기와 당황해서 파들거리던 그 붉은 입술이 망막에 박혀 떨어질 생각을 안 했다.
평생 오메가의 페로몬이라면 두통약부터 찾게 만들던 뇌가 기이할 정도로 맑았다. 맑다 못해 각성 상태가 되어 온 신경이 팽팽하게 곤두섰다.
난 오메가 싫어하는데.
#오메가버스 #할리킹 #개그물 #달달 #쌍방첫사랑
강채환(26)
우성알파. 오메가 페로몬에 성욕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다. 그런데 송재민은 예외다.
#미남공 #재벌공 #지랄공 #초딩공 #사랑꾼공 #집착공
송재민(23)
열성오메가. 아르바이트 만렙의 휴학생. 희미한 페로몬을 지니고 있어서 베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강채환이 알아봐 주었다.
#미인수 #가난수 #귀염수 #입덕긍정수 #상처수
표지: 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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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