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김도윤은 망하고 싶었다. 열심히 살기도 지쳤고, 잘해보려는 마음도 오래전에 닳아 없어졌다. 그래서 죽은 브랜드를 맡았을 때도 대충 끝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가 내뱉은 삐딱한 말들이 자꾸만 사람들을 움직인다. 망한 줄 알았던 상품이 살아나고, 퇴출 직전 팀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고, 회사가 조용히 덮어두려던 것들까지 하나씩 드러난다. 나는 그냥 망하려고 했을 뿐인데, 왜 자꾸 세상이 먼저 망가져 보이는 걸까. 죽은 브랜드를 살릴수록 더 많은 사람이 밀려나는 회사에서, 한 직장인의 냉소가 조직의 민낯을 건드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