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검을 쓸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 꽃잎의 결이 보이고, 바람의 온도가 느껴지며, 사랑하는 사람의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읽을 수 있다. ▎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안다. ▎ 종로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던 윤서하는 할머니의 유언과 함께 두 가지를 물려받는다. 실종된 할아버지가 남긴 검보 한 권, 그리고 "할아버지가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라"는 마지막 부탁. ▎ 낙화검법(落花劍法). ▎ 한 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한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감정으로 체험하는 검. 강해질수록 모든 순간이 마지막처럼 느껴지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이미 이별을 본다. ▎ 사람을 구하면 무림의 봉인된 비밀이 풀린다. 비밀을 풀면 새로운 위협이 깨어난다. 위협에 맞서면 검을 써야 하고, 검을 쓸수록 세상을 느끼는 능력을 잃어간다. 그리고 모든 비밀의 끝에는 — 30년 전 사라진 할아버지가 자신의 시간을 바쳐 유지하고 있는 결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