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수님, 혹시 게이셨어요?”
대한민국 신학대 인기 교수 설해수.
그의 진짜 정체는 인간의 절망을 먹고 사는 하급 악마 ‘루스’.
37년째 이어온 완벽한 인간 코스프레는 도라이 같은 제자 강은오에게 정체를 들키면서 산산조각 난다.
“키스 한 번만 해줘요. 얼마든지 내 입술 가져가도 좋으니까.”
비밀을 빌미로 제 입술을 상납하겠다는 발칙한 제자놈에게 흔들리는 금욕적인 일상 속,
루스는 몰랐다.
제 등을 문지르는 이 다정한 손길이, 수백 년 전 제 하얀 날개를 처참하게 찢어발겼던 바로 그 녀석이라는 걸.
추락한 악마의 곁으로 강림한, 가장 불경하고도 성스러운 대천사의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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