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여동생과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아챈 날, 그들에게 독살당했다.
“내가 도와줄까, 달링?”
나를 비참하게 만든 자들에게 실컷 저주를 퍼붓던 그때, 웬 경박한 귀신이 나타났다.
복수를 도와줄 테니 원한을 풀어달라나 뭐라나.
일단 살고 싶어 수락했는데, 다시 눈을 뜨니 3년 전이었다.
아버지를 죽인 새엄마도, 나를 미친 공녀로 불리게 만든 의붓여동생도, 불륜을 저지른 내 남편도! 이렇게 된 거, 싹 다 족치고 말겠다!
* * *
“헉, 허억…….”
이제는 떨림조차 없는 남편의 품에 머리를 뉘어봐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드디어 죽였다. 거짓된 사랑을 고하던 그이를.
“네게는 잘 가라는 인사조차 아깝겠지.”
환희인지 두려움인지 모를 떨림 속에서, 나는 남편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칼을 빼 들었다.
날 선 단도가 그의 심장을 꿰뚫으려던 그 순간,
“아아, 아하하! 드디어……!”
분명 죽었어야 할 그가 눈을 번쩍 떴다.
경박할 정도로 환희에 가득 찬 웃음소리는 소름 끼치도록 익숙한 자의 것이었다.
“안녕, 달링.”
남편을 죽였더니, 그 몸을 귀신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