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깟 고물상 쓰레기 주워서 뭘 하겠다고?" "쓰레기? 내 눈엔 이게 다 돈다발로 빈다." 1946년, 해방 조국. 일본놈들에게 멸시받고 쫓겨난 반쪽짜리 기술자 박만식. 그에게 남은 건 화상투성이 두 손과 지독한 가난뿐이었다. 고물상에 굴러다니는 불량 삼각자, 부러진 머리핀, 미군 군화 밑창의 철사. 남들이 쓰레기라 부르는 폐품들이 그의 연탄불 위에서 '황금'으로 깎여 나간다. "조센징 손에선 똥물만 나온다 했지?" 똑똑히 봐라. 니들이 독점하던 기술, 내가 '국산 1호'로 다 씹어 먹어줄 테니. 전쟁통에 쏟아지는 미군 '라이방' 선글라스로 떼돈을 쓸어 담고, 전 세계가 경악할 '가공까지 단 15분' 시스템으로 시장의 씨를 말린다. 나를 비웃던 악덕 사장은 무릎을 꿇고, 내 피를 빨던 고리대금업자는 거리에 나앉았다. 대구 교동 시장 구석탱이 고물상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집어삼킨 독종 안경쟁이의 통쾌한 제국 건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