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절 내치세요, 저하.” 설은 한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직접 내치라면서 정작 버리는 이는 설이었다. 세상 무엇보다 연모하는 이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자가 바로 설을 버린 아비였다. 원수의 여식이, 한낱 궁녀 따위가 더는 한에게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거기 서거라.” 한의 다급한 손길에 두 사람의 호흡이 가까워졌다. “저하, 제발….” “눈이 오잖아, 설아.” 간절한 목소리와 함께 그의 손이 떨렸다. 설은 그의 시선을 따라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너처럼 하얀 눈이 내릴 때면 늘 내 곁에 있겠다 내게 약조하지 않았느냐.” 눈이 눈가에 떨어지기라도 한 걸까? 눈가가 붉어지더니 이내 물방울이 맺혔다. “그러니 나를 놓지 말거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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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