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해당 작품은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에 나오는 병명, 지식은 현실과 무관합니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크루즈에 올라탄 정하. 빚쟁이들이 요구한 건 가방을 마카오까지 옮기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며칠 만에 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감염자의 습격으로 배가 엉망이 된 것. 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하는 자신을 버틀러로 지목했던 남자와 일행이 된다. 그는 가차 없이 사람이었던 감염자들을 처단하고……. 그와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남자에게선 수상함이 느껴진다. 정하의 복잡한 마음을 뒤로한 채 배는 계속해서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그러나 끔찍한 일은 이제 시작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제가 아는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하 씨는 정말 아는 게 없어요?” 혹시 이 남자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걸까? * 맨 앞에 선 태신은 들고 있던 마체테를 돌려 감염자의 머리를 후려쳤다. 그러곤 발악하는 감염자의 이마를 손잡이로 밀었다가 놓으며 무게중심을 망가뜨렸다. 대열이랄 것 없이 앞으로 밀려오던 감염자들이 흐트러진 순간, 태신이 맨 앞에 있던 감염자의 머리를 벴다. 그 충격적인 장면은 태신의 얼굴 위로 끈적한 피를 흩뿌렸다. 사나운 이목구비 위로 퍼진 붉은 흔적에 정하는 충격을 갈무리할 새도 없이 당황했다. 아, 피가……. “뛰어넘어요.” 그러나 태신은 대강 눈가를 닦으며 말했다. 저 감염자들을 뛰어넘으라고? 정하가 찰나로 주저하자, 태신은 정하의 등을 밀었다. 정하는 소리를 지르고 싶은 것을 참으며 온 힘을 다해 그 위를 뛰어넘었다. “태신 님, 빨리 오세요!” 태신은 홀로 남아 능숙하게 칼을 휘두르며 감염자들을 넘어뜨렸고, 또 불시에 그들의 급소를 찔렀다. 앞뒤로 나뒹구는 감염자들을 둘러본 그는 긴 다리를 사용해 감염자의 산을 쉽게 뛰어넘곤 개중 제일 앞에 있는 이의 머리 위를 밟았다. 콰작! 차마 믿고 싶지 않은 소리가 그의 발 아래로 번졌다. 동시에 정하가 뒤처진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태신 님……!” 그 순간, 태신이 정하의 손을 낚아채듯 붙잡았다. “잡았다.” 그는 정하의 손을 잡자마자 얼핏 웃음기가 배어 있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정하는 그 손을 더 꽉 쥐며 외쳤다. “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