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황태자비가 되는 법》의 악녀, 에스텔 드 발렌티아에 빙의했다.
소설은 이미 엔딩을 맞았고, 에스텔의 악행에 대한 심판도 내려진 이후였다.
돈만 많은 변태 노친네 남편, 에스텔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용인들.
그저 감옥에 불과한 거대한 저택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번번이 실패하고,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던지려다 불현듯 깨닫는다.
‘이렇게 당하기만 하다가 끝난다고?’
죄가 있다면 그건 ‘에스텔’이지 내가 아니지 않나.
억울함은 원망으로, 원망은 날카로운 증오로 변했다.
길고 긴 고뇌 끝에 나는 가장 번거롭고
극단적이며 피비린내 나는 방법을 떠올렸다.
“이런, 많이 아프니? 이걸 어쩌면 좋을까?”
나를 괴롭힌 하녀에게는 죽음을.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가 앗아 갈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후에도 사람들이 그의 무덤에 침을 뱉길.’
노친네 남편에겐 비참한 최후를.
신이 있다면, 부디 존재한다면 얌전히 이 이야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 지옥을 탈출하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이 극이 막을 내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