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이 사라진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위천명의 말투는 어느새 냉랭하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묘하게 원망이 섞여있었다. “너는 해가 왜 떠오르는지 궁금했던 적은 있나?” “또 알 수 없는 말을···. 역시 당신은 미쳤어!” “그렇지, 한 번도 미치지 않은 적이 없지···.” 푸욱! “당신은 태어나서는 안 됐어.” 천명은 단검을 천마의 등 뒤에 찔러 넣고 떨리는 목소리로 저주했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의 입에서는 역류한 피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여전히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위천명이 천마를 향해 절을 했다. “천마재림 만마앙복!” 그리고 자신의 목을 깊게 그었다. 푸슈욱ㅡ! 위천명의 목에서 솟구친 피가 비처럼 쏟아졌다. 선혈은 천마의 머리카락을 적시고 그의 눈동자로 스며들었다. “아···. 그래, 이 색이었어···.” 천마의 눈동자로 흐른 핏빛과 뒤섞이자 천마가 찾고자 했던 빛깔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 여명을 향해 뻗었던 손이 힘을 잃고 툭 떨어졌고 천마의 몸이 서서히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