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듬 씨는 내가 싫어요?”
“무슨….”
“건우한테는 웃어 주면서, 나한테는 안 웃어 주잖아요.”
“저기요.”
“진상 손님한테도 웃어 주면서.”
“김선우 씨.”
“오늘이랑 내일이한테는 마주칠 때마다 웃어 주면서.”
반사적으로 뒤로 몸을 빼려던 이듬은 테이블 의자에 퇴로가 막혔다. 인간들도 싸움을 할 생각인가!
“그래요, 내가 미안해요.”
“하나도 안 미안하면서.”
“아니, 진짜.”
“정말 미안하면….”
진작에 개를 해치운 나 고양이는 물고 있던 말랑말랑한 볼을 놓고 똑바로 앉았다.
어떤 진상 손님을 상대할 때도 어지간해선 끄떡없던 이듬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김선우의 행동이 싸움보다는 코 인사에 가깝다는 걸 깨닫고 흥미를 잃었다.
“정말 미안하면 나랑…”
저러다 코가 아니라 입이 부딪히겠다.
“나랑….”
산책 같이 해요.
<밀리 오리지널 로맨스 가이드>
*작품 키워드 : 현대물, 직진남, 다정남, 대형견남, 무심녀, 걸크러시, 털털녀, 힐링물, 성장물, 잔잔물
*남자주인공: 김선우 – 편의점 근처 오피스텔에 사는 남자. 편의점 고양이 내일의 최대 호구.
*여자주인공: 강이듬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편의점 고양이 내일이 가장 사랑하는 인간.
*작품 속 하이라이트:
잠자코 지켜보던 김선우가 이듬을 불러세웠다.
“저기요.”
“네?”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없어요?”
개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다.
“아뇨.”
“사랑유치원 나오지 않았어요?”
“아니요.”
“진영고등학교?”
“아닙니다.”
“그럼 중학교는?”
이건, 개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