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이 도서는 <처녀 보쌈>과 연작입니다.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감상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어릴 적 두식 할아버지에게 거둬져 약초와 벌꿀을 팔아 살아가는 산촌 처녀 달래.
할아버지의 출타 후에 냇가에 쓰러져 있는 한 사내를 구해 간호한다.
때마침 장마로 폭우가 내리게 되고 산골 집에 단둘이 갇히게 되는데….
조금은 수다스럽지만 귀엽고 일 잘하는 힘 센 달래,
그리고 허우대 멀쩡한데 노총각이자 악덕 상단 주인으로 정평 난 재진.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밀리 오리지널 로맨스 가이드>
*작품 키워드 : 시대물, 달달물, 강단녀, 발랄녀, 순정녀, 재벌남, 능력남, 여주 한정 다정남
*남자주인공: 최재진 – 최 진사댁 다섯 남매 중 둘째 아들로 가족 중 가장 냉정하다. 형과 함께 최고 상단을 맡은 후 상단을 크게 키웠으나 매정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 원수는 집요하게 응징해야 하고 그걸 즐기는 은밀한 취미가 있다. 반면 은혜는 열 배로 갚아야 하는 신조가 있는데 달래에게 목숨을 구해졌으니 이를 어찌 갚아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여자주인공: 달래 – 어릴 적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전직 착호갑사 두식 할아버지에게 거둬져 자랐다. 때마다 산삼이며 뱀을 먹어 몸보신을 하고 산 곳곳을 누비며 다녔더니 어느 순간 힘도 세졌다. 웃을 때 쏙 들어가는 볼 우물과 통통한 입술이 매력적인 스무 살의 귀여운 노처녀. 올해는 꼭 좋은 낭군 만나 혼례도 하고 알콩달콩 사는 게 꿈이다.
*작품 속 하이라이트:
“무슨 생각을 그리하셔요?”
재진이 잠시 입을 다물고 있자 달래가 물었다.
“우리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고민하거나 무겁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뭘 말입니까?”
“목숨을 구해 줬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부담 갖지 마시라고요. 우리 그런 어려운 사이는 되지 말아요. 서로 도왔으니 퉁치는 걸로 하자고요. 아, 그래도 여기서 먹이고 재우고 치료한 값은 치르셔야 해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해요.”
“그걸로 충분하다는 말씀입니까?”
“예.”
그 정도만 해 줘도 된다며 거절하는데도 왜 서운하고 심란한 건지 모를 일이었다. 재진은 울어서 눈과 코가 빨개진 채 배시시 웃는 달래의 볼을 커다란 손으로 감쌌다.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뺨이 손바닥에 닿자 재진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달래는 놀라면서도 그를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재진 또한 제 행동에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손을 치우진 않았다.
“이 정도는 봐드릴게요. 저도 만졌으니까.”
달래의 말에 피식 웃던 재진은 이번엔 조금 더 도발적으로 얼굴을 가까이 댔다.
“어디까지 봐줄 수 있는 겁니까?”
반은 반항심이 생겨서, 반은 놀리려고 했던 건데 갑자기 달래가 다가오면서 서로의 입술이 맞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