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늘부터 우리는 매일 하게 될 겁니다. 오로지 임신을 위해서.” *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을 때, 내게 남겨진 건 어마어마한 빚더미뿐이었다. 음지에서는 녹지 않는 눈처럼 불어나고, 죽어라 발버둥쳐도 더 깊이 빠져드는 축축하고 지독한 가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 날, 그 남자를 만났다. 뒷골목에 서 있어도 눈부시게 빛나던 우태건이라는 남자를. “난 더러운 건 곁에 두지 않아.” 더러운 것을 질색하는 남자가 왜 나를 선택했는지는 상관없었다. 임신하고, 출산하여 10억만 받아내면 됐으니까. 하지만, 궁금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얼굴로 임신 계약을 요구하는 고결한 이 남자가 쓰레기통을 구르던 나랑 키스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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