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만 혼자 콘솔 씀] 멸망한 무림의 천하제일인 비영. 내 세계는 성좌들의 '유흥'을 위해 데이터 파편이 되어 삭제되었다. 눈을 뜨니 지구 서버의 F급 짐꾼, ‘한시우’가 되어 있었다. 내 제자들의 영혼이 이 서버를 돌리는 '배터리'로 갈려 나가는 세상. 하지만 내 눈에만 기괴한 검은 창이 하나 떠올랐다. [사용자 : 한시우(Root)] [상태 : 시스템 관리자 권한 강제 점유] 남들이 성좌의 눈치를 보며 퀘스트를 구걸할 때, 나는 콘솔창을 열어 세계의 ‘논리’를 난도질한다. [Command: /Delete_Constraint(Target: Si-woo)] [Command: /Overwrite_Authority(Target: Constellation_A)] 수치를 고치면 전설이 되고, 엔터를 치면 신들의 권능이 지워진다. “성좌? 신? 내 서버에선 그저 삭제 대기 중인 ‘오류(Error)’일 뿐이다.” 내 목표는 단순히 그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군림하는 시스템 자체를 도축하고, 그들이 가진 모든 존재의 근원을 찬탈하는 것. 나만 혼자 운영자 권한인데, 굳이 신들의 법도를 따를 필요 있나? 오늘부로 이 서버의 주인은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