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마찰계수 과장님! 똑바로 안합니까?" 옥수는 흠칫 놀라 작은 나무 문 뒤로 몸을 숨겼다. 문틈으로 안을 엿보니, 가관이었다. 키가 껑충한 남자와 신경질적으로 생긴 꼬맹이 남자가 멱살잡이 직전이었다. "아니, 중력보존 과장! 니들 중력이 너무 세니까 마찰이 늘어나는 거 아냐! 왜 남 탓을 하고 지랄이야, 지랄이!" "뭐? 지랄? 야, 네가 계수 조절을 못 하니까 에너지 효율이 똥망이잖아! 인간들이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인 거 안 들려?" "에이씨벌, 말 좆나 안 통하네 진짜!" 신경질적인 남자(마찰계수 과장인 듯했다)가 책상 위에 있던 잉크통을 집어 들었다. 짙은 남색 액체 속에서 금가루 같은 게 회오리치고 있었다. "이거나 처먹어라, 빙신 새끼야!" 홱! 잉크통이 허공을 갈랐다. 하지만 키 큰 남자는 얄밉게 고개만 까딱해 피했다. "어?" 피할 새도 없었다. 옥수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와장창! "악!" 깨진 유리 조각과 함께 차가운 액체가 오른손을 덮쳤다. 팔을 타고 가슴까지 튀었다. 차가움은 찰나였다. 곧바로 불에 데인 듯한 뜨거움이 혈관을 타고 미친 듯이 질주했다. "으아아악!" 옥수는 바닥을 뒹굴었다. 싸우던 두 남자의 시선이 옥수에게 꽂혔다. "…뭐야, 저 놈은?" "헐. 마찰계수 원액을 뒤집어썼는데? 좆됐네. 인간 몸뚱이로 저걸 어떻게 버텨?" 그들의 목소리가 물속에서 듣는 것처럼 먹먹해졌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수만 개의 물리 공식이 폭주기관차처럼 들이닥쳤다. 매일 5화. 업로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