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공을 익히면 자격증이 필요하고, 자격증이 있으면 보험을 들어야 하며, 보험을 들면 국가의 감시를 받는다. 2026년, 대한민국. 도로 위엔 과속 카메라 대신 단전(丹田)을 측정하는 D-Scanner가 깔렸고, 면허 없는 무공 시전은 '도로교통법'이 아닌 '무공특별법'으로 처벌받는 시대. 그 삼엄한 감시망 한복판에서, 미등록 고수가 치킨을 배달한다. 유강호. 기록상 기맥이 박살 난 일반인. 실제로는 한 세대를 풍미할 절정(絶頂) 고수. 행정법 인강은 3년째 4강에서 멈춰 있고, 오늘도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3년 차 공시생(위장). 숨길 건 많고 벌 돈은 적지만, 헬멧만 쓰면 자유롭다. 구도심 골목엔 스캐너가 없고, 헬멧 속의 얼굴은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니까. 배달만 무사히 끝나면 평범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문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이 남자를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