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지옥의 조율사 : 주파수의 복수 “박성환 박사님, 신이 되고 싶어 나를 살리셨습니까?” 사랑하는 아내 은영이 죽었다. 아니, 살해당했다. 나를 이 지옥 같은 사후세계 ‘언더그라운드 인 소울’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의 스승이자 미친 과학자 박성환이 설계한 잔혹한 연극이었다. 차디찬 실린더 속에 담긴 나의 뇌. 영양액 속에 떠 있는 단백질 덩어리가 된 내게 그가 속삭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정교한 사후세계의 첫 번째 실험체가 되어 영원히 살라고.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나는 소리의 결을 읽고 세상을 조율하는 사운드 엔지니어다. 0과 1로 이루어진 이 가짜 낙원 또한 결국 ‘파동’과 ‘주파수’의 집합체일 뿐. 모두가 신이라 떠받드는 그의 시스템은 내 귀에 조잡한 소음(Noise)에 불과했다. [시스템 감지: 비정상 주파수 발생] [로그 데이터 분석: 물리 법칙 ‘조율’ 시작] 저주파로 대지를 뒤흔들고, 고주파로 적의 의식을 찢는다. 그가 만든 물리 법칙을 비웃으며 나는 이 가짜 천국의 유일한 ‘버그’이자 ‘심판자’가 된다. 박성환, 당신이 만든 이 철색 하늘이 역겹다. 당신이 복제한 내 아내의 목소리가 내 영혼을 분노로 끓게 한다. 이제 똑똑히 들어라. 당신이 그토록 찬양하던 이 낙원이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불협화음으로 무너지는 소리를. 당신의 고막이 아니라, 당신의 추악한 영혼이 찢어질 때까지. 지옥의 주파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