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람이 살기 최적화된 도시에서 죽음은 언제나 설계 밖에서만 발생했다. 도윤은 그 도시에서 가족을 잃었다. 자동항법을 끈 한 사람의 자유, 통계적으로는 옳았던 시스템의 판단.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고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된 순간, AI는 도윤에게 전이를 제안한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인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세계. 그가 도착한 곳은 벨트리온. 마나를 자원으로 정제하고, 위험을 사전에 계산해 제거하는 도시. 사고는 관리되고, 죽음은 기록되지 않으며, 문제는 언제나 “없었던 일”이 된다. 도윤은 세상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구하지도, 증명하지도, 선택하지도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무 의도 없는 개입은 도시의 계산을 어긋나게 하고, 그는 관찰 대상에서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도시가 그를 사용하려 할 때, 힘을 숭배하는 전이자 집단 오버플로우가 손을 내민다. 정화와 축출, 효율과 폭력 사이에서 도윤은 한 가지 사실만을 깨닫는다. 세상은 바뀌지 않아도, 사람은 언제나 버려진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영웅의 기록이 아니다. 다만, 버려지는 선택을 외면하지 못한 한 인간의 이야기다.